가평 아침고요수목원.
※이 포스팅의 모든 사진은 iPhone5로 촬영하였습니다.
히읗의 신제품을 출시하느라 쌓인 스트레스 때문에 밥을 먹어도 맛이 없고(진짜!?), 피곤해서 잠을 자도 세 시간이면 깨는 상황이 계속되는 날들에 도저히 견딜 수 없어 한가한 월요일 아침고요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.
처음 가보는 곳이라 두근두근.
청량리역에서 itx를 타고 청평역으로 가 택시를 타고 아침고요수목원으로 갔습니다.
입구에 딱 도착했는데 입장료 8,000원의 압박.
ㄷㄷㄷ
아, 앙대- ㅠㅠ
그렇지만 왔으니까 들어가야지요. 지도 한 장 들고 들어갔습니다. ^3^
물이 아주 깨끗합니다.
안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도 깨끗합니다. ^3^
코스모스 참 좋습니다. ^3^
가만히 앉아 연못을 보고 있으니 제 마음도 고요해집니다.
저는 이런 배경을 가진 카페에 처음 와보았습니다.
카페를 다닌 지 25년 정도 되는데요, 이렇게 풍경에 넋을 잃은 적은 처음이었습니다.
폰카라 제대로 담을 수가 없었는데요, 직접 눈으로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.
입이 떡 하니 벌어질 거예요. ^3^
커피 값은 좀 비쌌지만(드립 커피 7,000원) 이런 풍경을 배경으로 마신다면 괜찮습니다.
커피 맛도 괜찮았구요. ^3^
걷다가 다리가 아플 때 쯤 되면 곳곳에 벤치가 놓여 있습니다. 그러면, 나무들, 꽃들, 풀들 사이에 앉아 한참을 쉬게 되지요.
저기 보이는 저 하얗고 자그마한 교회는 낯이 익은데...
영화 약속에 나왔던 장소가 아닌가 하는데 맞는지는 잘... ;;
우와, 이 곳도 참말로 멋졌습니다.
관람객들이 쌓은 돌탑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는데요.
수 많은 돌탑들의 모습이 거세게 흐르는 물과 어우러져 장관이었습니다. ^3^
카하... 속이 시원해지는 이 곳.
있는 돌도 그대로, 땅의 굴곡도 그대로, 산은 원래부터 거기 있었고...
이 곳 하나만으로도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입니다.
이름난 곳 중에 '꼭 다시 오고 싶다' 는 생각이 드는 곳은 그리 많지는 않은데요,
이 곳은 꼭, 곧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되었습니다.
조금 비싸다 생각할 수 있는 입장료 8,000원은
저의 경우 네 시간 정도 수목원을 즐기고 나올 때 쯤에는 무료로 다녀온 것처럼 아무 것도 아니게 생각되었습니다.
이 곳에 있는 식물들은 모두 건강하였고, 모든 물 또한 맑아서 보는 이의 마음 또한 그와 동화될 수 있었습니다.
갈 때 무거웠던 마음은
돌아올 때 쯤 많이 가벼워져
저는 단풍이 한창일 때 쯤해서 다시 방문할 생각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