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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2013.12.25 53's PENCIL, Made for PAPER. 개봉&사용기.
- 2013.12.23 삼청동 그네 있는 집 - 연말 송년회 단체 모임.
53's PENCIL, Made for PAPER. 개봉&사용기.
아이패드2를 삼년여간 사용해 오면서 가장 많이 사용한 어플리케이션을 꼽으라면 53의 PAPER를 꼽습니다.
간단히 슥슥슥, 쓰거나 긋기만 해도 멋진 글씨가, 또, 멋진 그림이 되었기에 메모도 PAPER, 스케치도 PAPER.
제 아이패드2는 PAPER를 위한 도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요.
그러다가 53에서 PENCIL이라는 도구를 만들어 멋진 광고로 런칭을 하였고,
저는 아이패드2를 사용하였기에(-PENCIL은 아이패드 3세대 부터 사용이 가능합니다. ㅠㅠ) 며칠 고민하다가 11월22일에 아이패드 에어를 사기로 하고 PENCIL을 주문하고 말았지요.
그리고,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어제!
띵동띵동. PENCIL을 든 집배원 아저씨가 저희 집 벨을 눌렀습니다.
드디어!!!
CARAT을 먹인 저의 아이패드 에어용 스마트 케이스!
그리고, 저기 저 PENCIL 패키지. +ㅂ+
뚜껑을 열면 이렇게 보입니다. 패캐지의 그림과 라인을 맞추어 주는 디테일함.
안에 든 것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나열해 보면,
여분의 펜팁과 지우개 팁, 매뉴얼, PENCIL, 간이 매뉴얼, 그리고 지지대.
이마의 53은 도색이 아닌 금속 재질을 박아 넣은 것. 완성도가 좋습니다. ^6^
펜팁의 강도는 다른 정전식 스타일러스의 것과 같은 정도입니다.
스마트 커버에 이렇게 붙습니다. 그런데 바라던 정도로 세게 붙지는 않네요. 필히 별도의 케이스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. ;;
(선호하는 디자인만 아니라면 블랙 아노다이징 모델을 사는 쪽이 나을 것 같습니다.)
아이패드에어에 붙이기 전 충전 시작. 이 불이 녹색으로 전환되면...
기대 잔뜩입니다! ^6^
사용해보았습니다.
처음에는 8만원 가까운 금액을 들여 구입한 툴이 잘 작동하지 않아 많이 낙심 했었습니다.
*가장 기본적인 라인긋지 조차 되었다 안 되었다 하는 문제
*시도때도 없는 블러 기능의 출현.
*가끔 팜레스트 기능이 작동하지 않고 손바닥을 따라 라인을 그음.
엄청난 문제지요. 그래서 막 제작사인 53의 흉을 보았지요.
그런데, 같이 구입한 동생과 함께 살펴보면서 '혹시 액정보호지 때문이 아닐까?' 하여 조금 전 호후 액정보호지(동생은 SGP 제품)를 제거하고 사용해보았더니 엄청 잘 써집니다. 누르기는 표면을 스케이트 타듯 하기만 해도 슥슥 라인이 그어집니다. ^3^;;
블러의 뜬금 없는 출현은 여전하지만 53측에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해주면 괜찮아지겠지요?
구입을 고민하시던 분들은 구입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. 단, 액정보호지는 떼고 사용하셔야 합니다. ^6^
삼청동 그네 있는 집 - 연말 송년회 단체 모임.
안녕하세요.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.
으음. 제법 바빠 포스팅할 여력이 없다가 내년 초 까지 한가해져 이렇게 바로! ^6^
오래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 함께 매년 송년회를 하고 있습니다.
어제 송년회를 가졌는데요, 원래는 작년에 송년회를 하였던 통의동 라 포르타(La Porta)에서 올해도 자리를 가지려 하였으나
비용도 비용이고, 끝난 후 두 번째 자리를 바로 가지기 힘든 관계로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
연말모임 문의라고 알림판을 붙여둔 기억이 나 삼청동에 있는 단골집인 "그네 있는 집"에
프로포즈를 했습니다.
"1인당 6만원씩 10인이 송년회를 할 건데 일요일 저녁에 네 시간 정도 자리를 마련해주실 수 있습니까?"
다행이 OK 사인을 받고 멤버들에게 사실을 알렸지요.
그네 있는 집의 사장님은 원래 메뉴가 아닌 우리를 위한 맞춤 메뉴를 셋팅해주기로 하셨고 그렇게 약 한 달여의 시간이 흘러
드디어 어제가 송년회 날. 으흠~ ^6^
음식이 셋팅되기 전 흥을 돋우기 위해 마트에서 구입해 온 병당 7,000원 짜리 칠레산 와인을 꺼내어 놓았습니다.
세 병에 21,000원 으흫흫. 맛도 괜찮았습니다. 믿고 마시는 칠레산 와인. ^6^
음식이 셋팅되기 시작합니다.
메인 전에 일단 샐러드가 먼저 셋팅.
루꼴라, 올리브, 리코타 치즈... 또... 암튼 샐러드.
건라즈베리, 로메인, 올리브, 햄이 어우러진 샐러드.
잣, 호두, 방울 토마토, 호박, 가지, 마늘 등 따뜻한 채소 볶음.
그리고, 볶음밥. 으흥. 볶음밥 덕후인 저는 행복할 따름입니다. ^6^
염지해서 오븐에 구워 허브를 솔솔 날린 닭가슴살.
그 앞에 이쁘게 생긴 르끄루제 냄비에는 카레(커리 말고 카레)가 담겨 있습니다. ^6^
일단, 채소볶음을 먼저 덜어 놓았습니다.
아 좋습니다. 풍미가 일품입니다. 채소 볶음은 따뜻할 때 먹어야 제격이지요.
그리고, 방울토마토는 이렇게 익혀먹는 것이 최고! ^6^
푸짐한 로메인 인심. ㅎㅎ.
로메인은 색도 좋고, 맛도 좋고, 식감도 좋고. 짱짱. ^6^
크림소스를 확 끼얹은 버섯, 파프리카, 새우, 아스파라거스.
아 요거 엄청 맛이 좋아서 깜놀! 아흫. 행복해. ^6^
드디어, 오늘의 메인인 마늘과 그린빈, 레몬을 곁들인 돼지고기 등심 구이 6Kg!!! 6Kg!!! 아흫~ 좋습니다. 이 향 어쩔! +ㅂ+
곁들임 소스로 토마토 소스와 레드와인 소스.
고기도 고기지만 그린빈 사랑해요. ^6^
이렇게 큰 덩어리 하나를 덜어서.
취향대로 소스를 슉슉.
세 덩어리는 먹은 것 같습니다.
배, 배가 불러온다. ㅠㅠ
그 다음은 이 닭가슴살 오븐 구이.
그렇게 먹고 이걸 또 먹는다고? +ㅂ+
볶음밥을 덜고 닭가슴살을 얹고, 그 위에 이 카레를 끼얹으면 됩니다. - 사장님 말씀.
아흐흫. ^6^(두 번 먹음)
먹는 것에 지쳐 늘어진 템포를 가열차게 끌어올리라고 가져다 주신 파인애플.
아아니... 왠지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애! 라고 본능은 외치지만 몸은 이미 녹초. ㅠ ㅠ
실컷 먹었으니 이제는 매년 하는 이벤트인 선물 뽑기를 해볼까나?
[누가 가질지 모르는 1만원 미만의 선물을 준비해서 본인의 이름을 적은 쪽지를 주머니에 넣어 휘휘돌려 뽑아내는 전통게임]
저는 바디클렌저와 바디오일을 받았습니다. 으흐흫. 신난다~ ^6^
선물 뽑기 후 사장님이 준비하신 상품이 걸린 빙고게임도 신나게 하였는데 빙고 적느라 사진도 못 찍... = ㅂ=;;
오랜만에 하는 빙고게임 참 재미났습니다. ^6^
멤버가 집에서 구워온 롤 쿠키.
오오, 환상적인 맛. 아는 이가 만들어서 눈치보느라 하는 말이 아닌 레알 맛이 좋았습니다. ^6^
멤버가 사온 아이스크림 케잌. 시키지도 않았는데 막 사오는 멋쟁이! 잘 먹었습니다. ^6^
이 것은 제가 최근 가장 사랑하는 디저트 가게인 성신여대 입구 메종 드 루쥬 의 Whole size 프로마쥬 루쥬.
어흥. 좋습니다.
좋다구요! ^6^
역시 메종 드 루쥬의 이름이 뭐더라... 초코니까 쇼콜라가 들어가는 이름이겠죠? ^6^;;
한 조각씩 사먹을 때에는 조금 조금 아껴먹었던 케잌들을 Whole size로 그 것도 두 개나 사놓고는
포크로 마구 떠먹는 호사를 부린 날이었습니다.
또, 비싼 디저트 와인을 가져와주신 멤버 덕에(술 기운이 알딸딸 올라와서 미처 사진 찍는 것을 못했네요. 이런 기회는 또 오는 게 아닌데... ㅠㅠ) 난생 처음 고급 디저트 와인도 맛난다고 세 잔이나 마셔보았구요.
아아,
이렇게 2013년의 송년회를 즐겼습니다.
한 사람앞에 6만원의 회비로 풍성하게,
시간도 여유롭게.
우리만을 위한 공간, 우리만을 위한 음식...
건배할 때 외쳤던 말처럼 "내년에도 무탈하여 오늘 과 같이 모두 즐겁게 한 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되기를..."
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무탈하시어 이 블로그에서 또 뵙게 되기를...
건강하세요. 메리 크리스마스 또, 해피 뉴이어. ^6^
